1. 냉침차
봉투에서 티백을 꺼내면 티러버 박스를 열었을 때 맡았던 향보다 더 진득하고 달콤한 오렌지 시럽향이 상큼하게 터집니다. 마치 어렸을 때 마셨던 주황색 해열제 같은 향인데, 그것보다는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달달한 느낌이에요.
저는 어렸을 때도 주황색 오렌지 맛 시럽을 좋아했기 때문에, 요 차는 마시기도 전 향만 맡고도 아주 좋았습니다. ㅎㅎ
시원하게 냉침하면 진한 오렌지향에 가려져 있던 달달한 딸기향과 새콤한 라즈베리까지 통통 튀어나와 입안에 알록달록한 과일향이 퍼집니다. 과일 맛 풍선껌처럼 아기자기하고 달콤하며 산뜻한 향.
그리고 냉침 했을 때 더 세세하게 드러났던 과일향처럼, 이 차의 베이스인 루이보스도 냉침 했을 때 특유의 콤콤한 향과 달큰한 맛을 슬쩍 내비칩니다.
이 루이보스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테지만, 개인적으로 루이보스는 새콤한 맛이 있는 과일향과 만나면 부담스러움이 줄어들고 매력이 올라가는 차라고 생각하고, 요 차가 딱 그런 맛있게 조합된 차라서 루이보스 때문에 마시기 어렵지는 않을 듯싶습니다. 저는 오히려 베이스가 루이보스라서 더 맛있는 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구요.
작은 얼음 조각 넣어 차를 마시고 있자면 끈적한 늦더위도 물리칠 만큼 아주 맛있고 시원한 차였어요 :^)
2. 자두청 넣은 루이보스 트로피칼 티 에이드.
이미 다양한 과일이 아기자기하게 가향된 루이보스 트로피칼에 자두청을 넣어 에이드로도 만들어 봤습니다.
달달한 에이드를 만들려고 자두청을 꺼내면서도 과일청 향에 가향이 묻히거나 어색해질까 걱정했는데, 막상 만들어 마셔보니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이 차로 에이드 만들기를 잘했구나 싶었습니다.
자두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가향과 어우러져 더 풍부하게 퍼지는 과일향이라든가, 냉침차만 마셨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톡톡 튀는 싱그러움이라든가, 진짜 맘에 쏙 드는 에이드로 만들어졌어요.
아마 티 에이드의 베이스가 되어준 루이보스 트로피칼이 향긋하고 맛있게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겠죠.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ㅎㅅㅎ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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